나쁜 콜레스테롤 논란은 의학계의 뜨거운 감자입니다.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낮으면 뇌출혈 등 심혈관 질환이 높아진다는 기사가 계속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가 잘 모르는 콜레스테롤 진짜 역할과 동맥경화의 관계 등 나쁜 콜레스테롤 논란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1. 콜레스테롤이란?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입니다. 세포막을 구성하고,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같은 성호르몬을 만들어 내며, 신경세포의 전기적 자극 전달의 핵심 역할을 합니다.
2. 나쁜 콜레스테롤 논란에 관한 기사 내용
- 일본 ‘지방질 영양학회’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높아지면 사망률이 낮아진다고 팔표(2010.12.17 병원신문)
- 세계 심장전문의 17명이 나쁜 콜레스테롤(LDL) 과다가 심장병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발표(2018.09.18 한국경제TV)
- 미국 심장 전문의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의 ‘콜레스테롤 무해론’ 4가지 주장(2015.02.11 헬스조선)
- 일본 오카다 교수의 75세 이상 고령자는 콜레스테롤 낮추는 약 필요없다고 주장(2021.09.15 M메디)
- 국내 연구팀, LDL 콜레스테롤 수치 80~90mg/dL 이하일 때 심혈관질환 위험 높아진다고 발표(2023.06.08 의협신문)
- 미국의사협회지에서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 80 이상일 때 사망률이 96% 올라간다고 발표(2023.8.23 조선일보)
3.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좋은 콜레스테롤(HDL)의 역할
LDL 콜레스테롤(저밀도 지단백)은 세포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세포 내에서 콜레스테롤은 비타민 D 생성, 호르몬 생성 및 담즙산 생성에 사용됩니다.
HDL 콜레스테롤(고밀도 지단백)은 세포에서 남은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고, 간은 이 콜레스테롤을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4. 콜레스테롤의 역할
(1) 세포막의 원료
인체가 골수 세포, 피부 세포, 소화기 상피 세포, 호흡기 상피 세포 등 끊임없이 만들 때 세포막의 원료가 콜레스테롤입니다.
(2) 담즙의 원료
인체가 지방질을 소화하기 위해선 간에서 담즙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때 간에서 분비되는 원료가 콜레스테롤입니다.
(3) 성 호르몬의 원료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남녀의 생식기관인 난소와 정소에서 만들어지는 여성 호르몬과 남성 호르몬의 원료가 콜레스테롤입니다.
(4) 신경섬유를 싸고 있는 수초의 원료
콜레스테롤은 신경계의 전기적 자극 역할을 담당하는 수초의 원료로 쓰입니다.
(5) 대뇌 세포의 인지 기능 담당
콜레스테롤은 대뇌 속의 대뇌 세포가 인지기능을 담당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정말 나쁜것인가?
LDL이라는 뜻은 Low Density lipoprotein(저밀도 지단백) 즉, 저밀도의 지방과 단백질이 붙어있는 것을 말합니다. 콜레스테롤이라는 지방은 가벼워서 물에 섞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몸속 곳곳에 콜레스테롤이 전달되기 위해선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단백질에 얹혀있는 콜레스테롤을 지단백이라고 합니다.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면 단백질에 얹혀서 온몸으로 전달됩니다. 이처럼 LDL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 구석구석 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택배기사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6.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무엇인가?
단백질에 얹혀있는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을 온몸 구석구석 배달하고 난 뒤에 단백질은 다시 돌아오면서 대사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담아 오는 택배기사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때의 고밀도의 지방과 단백질을 HDL(High 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이라 부릅니다.
HDL 콜레스테롤은 정작 콜레스테롤의 기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단 항산화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7.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동맥경화의 주범인가? (바노바기 웰니스 클리닉 영상 참조)
콜레스테롤이 산화가 되면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산소를 쓰면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활성산소가 우리 몸속 구석구석 만들어진 다음에 혈중으로 나옵니다. 이때 활성산소와 LDL 콜레스테롤이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활성산소가 LDL 콜레스테롤을 산화시키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LDL이 산화되면 핏속에 있는 단핵구라는 세포가 수용체가 생기면서 산화된 LDL을 잡아먹습니다.
활성산소에 의해서 혈관은 계속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손상된 혈관 위에 산화된 LDL 콜레스테롤을 잡아먹은 단핵구가 침착됩니다. 산화되지 않은 LDL은 절대 혈관에 침착되지 않습니다.
LDL이 산화되면 어떤 수용체가 나타나고, 그 수용체는 단핵구라는 세포에 잡아먹힙니다. 산화된 LDL을 잡아먹은 단핵구가 상처 난 혈관 속에 가서 침착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동맥경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8. 결론
나쁜 콜레스테롤 논란이 많은 주된 이유는 현대의학이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동맥경화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봅니다. 저 또한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50이 넘어가는 데도 불구하고 약을 안 먹고 있습니다. 그 대신 매일 비타민C를 9,000~12,000mg을 먹고 있습니다.
스타틴계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먹고 안 먹고는 본인 스스로 결정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분들은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 논란 기사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시면서 무조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한번은 의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