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굴레 납 오염도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식품의 중금속 기준 및 규격 재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둥굴레 뿌리와 잎의 납 오염도가 식약처가 정한 납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물 대신 마시는 둥굴레차, 이제는 둥굴레차가 중금속 오염차로 불러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1. 2023년 식품의 중금속 기준 및 규격 재평가 보고서
정부는 식품의 중금속, 잔류농약, 식품첨가물 등의 기준 및 규격을 5년마다 재평가해 발표합니다. 2023년 12월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유독 둥굴레 뿌리와 잎이 납 오염도가 심각했습니다. 자료는 식품안전나라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2. 식약처 고시 납 기준치
근채류는 0.1mg/kg 엽채류는 0.3mg/kg입니다. 근채류는 채소류 중에서 뿌리를 먹기 위해 재배하는 것을 말하고 엽채류는 잎을 먹기 위해 재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둥굴레 뿌리는 근채류, 둥굴레 잎은 엽채류입니다.
3. 납 중독의 위험성
납은 음식물 섭취나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와 쌓이면 독성을 나타내는 위험한 금속입니다. 납은 빈혈, 콩팥 기능 장애, 신경조직 변화, 심혈관 질환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킵니다. 어린이도 납에 중독되면 발달 지연이나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ADHD)를 일으킨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4. 둥굴레 납 오염도
(1) 심각한 둥굴레 납 오염도
아래 표에 의하면 둥굴레 뿌리의 납 오염도는 0.120mg/kg 둥굴레 잎의 납 오염도는 0.320mg/kg로 나타나 있습니다. 둥굴레 뿌리는 Group Ⅰ에서 가공품을 제외한 2위, 둥굴레 잎은 Group Ⅱ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아주 심각한 오염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 육류보다 월등한 납 오염도
아래 표에 나타난 것처럼 둥굴레 뿌리는 소고기보다 30배, 둥굴레 잎은 돼지고기 보다 약 54배에 해당하는 납 오염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5. 왜 오염도가 높을까?
이번에 발표된 자료를 살펴보면 둥글레 뿌리와 잎의 납 오염도가 심각한 이유에 대해 명확히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내리는 분이 있습니다.
상명대학교 화학 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님에 의하면 미세먼지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속에는 납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둥굴레는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흡착력 및 흡수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납 오염이 심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6. 결론
둥굴레차 원산지 확인이 중요하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둥굴레를 국내산으로 조사한 건지 아닌지가 명확하게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둥굴레차는 둥굴레 뿌리로 만들고, 약재로 쓰이는 부분은 잎과 뿌리 모두 사용된다고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둥굴레차가 중국산 국내산 모두 유통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미세먼지에 덜 오염된 제품은 국내산이라 만약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면 꼭 국내산을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