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를 많이 먹으면 신장결석이 생긴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걱정 때문에 비타민C 섭취를 꺼리곤 하죠. 그러나 과연 이 주장은 과학적으로 사실일까요?
우리나라 비타민C 권위자인 서울대 이왕재 박사는 이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비타민C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왕재 박사, 비타민C 연구의 권위자
이왕재 박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명예 교수로, 수십 년간 항산화제와 면역학을 연구해온 국내 최고의 비타민C 전문가입니다. 40년 넘게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해 온 그는, 수많은 임상 경험과 논문을 통해 비타민C의 유익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왔습니다.
특히 고용량 비타민C(메가도스) 요법에 대한 국내 도입과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했으며, 다양한 방송과 강연에서 국민들의 건강 인식 개선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비타민C는 원래 인체가 만들던 물질
비타민C는 사실 우리 몸이 원래는 직접 만들어내던 물질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지금도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하지만, 인간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이왕재 박사는 이를 근거로, 비타민C는 외부에서 섭취하더라도 몸에 이질적이지 않고,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 ‘자연친화적 물질’이라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비타민C는 인체의 대사 시스템과 매우 잘 맞으며, 다른 영양제들과 함께 복용해도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선택적으로 섭취하는 다른 물질들과 달리, 본래 몸에서 만들던 비타민C는 생리적 친화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항산화제의 ‘산화 전환’ 문제와 비타민C의 역할
항산화제는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왕재 박사는 항산화제가 기능을 다한 뒤 ‘산화된 형태’로 전환되어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대표적으로 비타민E는 항산화 작용을 한 뒤 ‘알파토코페롤 라디칼’이라는 유해물질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산화 전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항산화제가 바로 비타민C입니다. 비타민C는 산화된 항산화제를 다시 환원시켜 원래 상태로 되돌려주는 역할을 하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스코르빌 라디칼은 독성이 거의 없어 인체에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비타민C와 신장기능: 임상 경험 기반 설명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C를 섭취하면 신장이 나빠지거나 결석이 생긴다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이왕재 박사의 임상 경험은 정반대입니다.
그는 암환자에게 하루 30g~80g에 달하는 고용량 비타민C 주사를 처방해왔으며, 콩팥 기능 수치(BUN, 크레아티닌)가 개선되거나 안정된 사례를 다수 확인했습니다.
결석 병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요로결석이 더 자주 생길 수는 있습니다. 이는 비타민C 대사로 생기는 옥살레이트가 칼슘과 결합해 결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석 병력이 없는 경우, 옥살레이트가 다소 증가해도 돌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석 예방을 위한 올바른 비타민C 섭취법
비타민C를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하루 1.5~2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소변이 농축되면 결석이 쉽게 생기므로, 물을 자주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뇨기과 의사들 또한 결석 예방의 핵심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결론: 비타민C는 위험하지 않다 – 오히려 필요하다
비타민C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로, 적절히 섭취한다면 신장결석에 대한 걱정보다 훨씬 더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합니다.
결석 병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수분 섭취를 늘리는 등의 주의는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비타민C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산화제입니다.
저 역시 비타민C 고용량 복용으로 오랜 기간 시달렸던 피부질환에서 해방됐습니다. 오히려 건강이 더 좋아져 감기나 독감에 쉽게 걸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해에 휘둘리기보다, 과학적 근거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건강한 선택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