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티탄은 이산화 티탄으로도 불리는데 식품, 의약품, 화장품, 화학 섬유 등에 널리 쓰이는 일종의 자외선 차단제 성분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발암 위험 우려로 인해 많은 논란에 쌓여 있습니다. 특히 치약 성분으로 많이 쓰이는 산화티탄을 왜 조심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1. 산화티탄이란?
산화티탄의 성질은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되어 있고 밝은 흰색 색상과 불투명도 덕분에 주거 시설에부터 산업 시설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화장품 산업에선 자외선 차단제 성분으로 쓰이며 식품 첨가물로선 식품의 색을 선명하게 하는 착색료로 치약에는 치약의 색상을 밝게 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왜 위험할까?
산화티탄의 발암 위험성을 먼저 제기한 곳은 유럽연합입니다. 산화티탄의 입자 크기가 매우 작아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인체에 축적돼 세포 DNA에 상처를 입히거나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등 발암 위험이 있다고 유럽연합은 밝혔습니다. (출처: Titanium dioxide: E171 no longer considered safe when used as a food additive)
천만 분의 1미터 이하를 나노 입자라고 정의하는데 산화티탄의 크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런 입자의 크기는 피부뿐만 아니라 신체의 장 내벽, 폐포 또는 세포 핵막을 쉽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산화티탄은 뇌 안의 독성 효과를 유발하고 신경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데, 아이들에게 특히 문제 되는 이유는 산화티탄이 사탕이나 과자, 껌, 빵, 요구르트 등에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화티탄의 가루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에서 흡입 시 발암 가능성이 있는 2군 발암물질 B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3. 산화티탄 사용 금지를 확대하는 유럽연합
2022년 8월부터 유럽연합은 식품 첨가물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단 의약품 제조과정에서 쓰이고 있는 산화티탄 사용 제한 여부를 오는 2025년 4월까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4. 우리나라 산화티탄 사용 현황은?
국내에서 산화티탄을 첨가제로 사용한 의약품은 무려 7,600여개에 달하는데, 이는 허가 완제 의약품의 41%, 입으로 먹는 의약품의 경우 전체의 65%에 달하는 실정입니다.
국제 규제 분위기 속에 우리나라는 이를 대체할 마땅한 대체제가 없어 눈치만 보고 있을 뿐입니다.
5. 결론: 치약 선택만이라도 신중하자!
치약 성분 중에 산화티탄이나 이산화티탄 글자가 적혀있다면 최대한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해 드립니다. 나노 입자 성분인 산화티탄은 이를 닦다가 아무리 물과 함께 뱉어도 아주 조금씩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산화티탄이 들어가 있지 않은 치약도 많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유해 성분인 합성 계면활성제나 파라벤, 폴리에틸렌 글리콜까지 첨가하지 않은 치약도 많이 있습니다.
매일 그것도 하루에 3번 이상은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생활필수품인 치약은 우리 건강에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치약 성분 살펴보는 게 어렵고 귀찮다고 피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암을 유발하는 원인은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현명한 생활 습관만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