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독감(flu),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HMPV 등 호흡기 바이러스 4가지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쿼드데믹 유행으로 병원마다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이러한 호흡기 감염병의 대표적 증상은 발열입니다. 그런데 열날 때 해열제 복용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1. 쿼드데믹이 유행하는 이유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유에 대해 과학자들은 면역 부채라는 개념을 들어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여러 세균들을 접하면서 이를 이겨내거나 아파 가면서 면역력을 키워갑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 착용, 철저한 손 소독제 사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면역력을 확보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즉 한동안 병원균에 노출되지 않아 면역력이 약해졌고 이때를 틈타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동시에 겪을 수밖에 없는 면역 부채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일례로 1~2세 영유아가 타깃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3~5세로 확산하는 점과 휴먼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까지 유행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 같은 맥락입니다.
2. 우리 몸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
뇌 속 시상하부의 체온조절중추에서 마치 실내 온도조절장치처럼 정상 범위 내로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통제합니다.
즉 사람의 체온을 36.7도를 중심으로 ±0.7도 범위 내로 세팅하는 곳이 뇌 속 시상하부입니다.
만약 시상하부를 통과하는 혈액의 온도가 세팅된 36.7도 보다 높으면 우리몸의 체온을 식히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시키고 땀을 나게 합니다.
그러나 시상하부를 통과하는 혈액의 온도가 세팅된 36.7도 보다 낮으면 우리 몸의 체온을 올리기 위해 열을 발생시키는 메커니즘이 일어납니다.
열을 발생시키는 메커니즘은 먼저 말초혈관을 닫아 땀구멍을 막아버립니다. 그리고 근육을 수축해 다리를 덜덜 떨게 만들어 체온을 올라가게 합니다.
3. 우리 몸에 열이 나는 이유
우리 몸은 외부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뇌 속 시상하부에서 세팅된 온도를 올려버립니다.
독감 바이러스나 감기 바이러스는 날씨가 추울 때 증식을 잘합니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바이러스는 열을 싫어합니다.
독감이나 감기로 인해 고열이 일어나는 이유는 우리 몸에 바이러스 숫자가 아주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고열을 동반한 근육수축현상인 오한이 일어나는 이유는 체온을 올려 독감 바이러스나 감기 바이러스를 증식을 막거나 죽이기 위한 우리 몸의 자연적인 비상조치 현상입니다.
4. 몸에 열날 때 해열제 복용이 위험한 이유
해열제 복용은 독감이나 감기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한 우리 몸의 자연적인 방어기제인 발열 증상을 억지로 막아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성인이 독감 때문에 열이 난다고 해서 해열제를 곧바로 먹는 것은 금물입니다. 적어도 하루나 이틀은 열과 싸워 우리 몸이 스스로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게 놔둬야 합니다.
단 영유아는 열날 때 해열제 복용보단 고열로 인한 열성 경련이 일어날 수 있어서 즉시 소아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5. 비타민C 복용으로 트리플데믹을 이겨내자!
독감과 감기 예방을 위해 비타민C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저는 비타민C 메가도스 복용(일일 9,000~12,000mg)으로 어지간한 독감이나 감기는 잘 걸리지 않습니다.
만약 걸릴 조짐이 보이면 평소 복용량을 1.5배~2배(18,000mg)로 올려서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독감이나 감기로 열날 때 해열제 복용하는 습관보다 비타민C 복용하는 습관을 길러두시기 바랍니다.
비타민C 효능에 대한 제 체험담을 아래 링크로 걸어 놓을 테니 꼭 한 번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