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패러독스, 레드와인이 동맥경화를 막는다?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란 프랑스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역설 현상이라고 해서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프랑스 사람들이 독일이나 미국에 비해 유독 심혈관 질환이 낮다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가 아주 높아야 하는 의학계의 정설을 깨뜨리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1. 레드와인에서 해답을 찾다!

레드와인

고지방 식사를 많이 하는 식습관은 당연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서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이 높을 거라고 추측하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의학계의 정설입니다. 1960년대 독일 사람들이 프랑스 사람들보다 동맥경화 발생률이 높은 이유를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 결과 프랑스 사람들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독일 사람들보다 30% 높음에도 불구하고 동맥경화는 30% 낮게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이유를 찾지 못했지만 두 국가의 알코올 섭취 습관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즉 레드와인 속에 들어있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혈관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 산화를 막아 혈관 손상을 방지한다는 겁니다.

2. 한국인이 프렌치 패러독스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다!

프렌치 패러독스

전문가들은 프랑스 사람들이 고지방 식습관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 사망률이 이웃 독일이나 유럽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를 와인에 있다고 보고 많은 연구를 했었지만 명확하게 빍혀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 대학의 옥민호 박사가 레드와인에 함유된 폴리페놀(레스베라트롤)이 동맥경화를 막아낸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중앙일보 2003.07.25 기사)

3. 레스베라트롤이 나쁜 콜레스테롤(LDL) 산화를 막아낸다!

레스베라트롤

레스베라트롤은 포도 껍질, 포도씨, 땅콩, 오디에 들어 있는 일종의 폴리페놀계 물질입니다. 인체에 항암, 신경보호, 항바이러스 등 여러 질병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상적인 혈관 벽은 이물질이 없는 매끈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LDL로 불리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면 체내의 대식세포가 산화된 나쁜 콜레스테롤을 잡아먹습니다.

혈관 벽에 달라붙은 대식세포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계속 먹어 치우면서 거품 형태와 같은 찌꺼기(플라크)를 만들어 결국 혈전을 만들어 냅니다. 혈전은 혈관을 막아 동맥경화를 일으켜 여러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 사망률이 낮은 이유는 레스베라트롤 같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나쁜 콜레스테롤 산화를 막아 동맥경화를 원천적으로 막아내기 때문입니다.

4. 결론

프렌치 패러독스

프렌치 패러독스에서 보듯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동맥경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산화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 건강에 해를 끼치는 일은 없습니다.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산화시키는 주범은 활성산소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처럼 와인을 자주 마시지 않아도 활성산소의 공격을 막아내는 방법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 물질을 자주 챙겨 먹는 습관으로도 우리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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