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마다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알레르기는 만성적인 염증 질환이라 장기적인 관리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초래되는 합병증도 많기 때문에 이 글에서 소개하는 예방법과 자가진단법 그리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꿀팁도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알레르기 비염이란?
코에서 뇌까지 이어지는 사이의 빈 공간에 염증성 병변으로 인해 콧물, 재채기, 가려움 및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물질의 항원에 노출된 후 발작적 재채기, 코막힘, 맑은 콧물, 가려움증 등이 나타납니다.
2. 알레르기 비염 구분
-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식물의 꽃가루, 온도 변화에 민감
-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 계절과 관련 없이 일 년 내내 발생하며 원인은 집먼지진드기가 대부분임
3. 알레르기 비염 원인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천식과 함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나타납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75% 정도는 2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며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50% 정도이고 양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확률은 약 75%로 증가합니다.
알레르기 염증이 콧속에 나타나면 비염, 기관지에 나타나면 천식,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 피부염입니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의 순서는 코막힘 ⇒ 콧물, 재채기 ⇒ 눈물, 두통 ⇒ 후각감퇴 ⇒ 폐쇄성 비음(코맹맹이 소리)으로 이어집니다.
4. 코감기와 다른점은?
| 알레르기 비염 | 코감기 | |
| 원인 | 면역 과잉 반응 | 바이러스 감염 |
| 증상 | 발작적 또는 연발적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 열이 나면서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힘 |
| 기타 증상 | 눈이나 입천장이 가렵고 결막염이 동반될 수 있음 | 두통과 신체증상이 동반될 수 있음 |
| 전염 가능 여부 | 전염되지 않음 | 전염 가능 |
| 기간 | 만성적 | 1~2주 내에 치유됨 |
| 콧물 | 맑고 투명, 양이 많음 | 처음에는 맑은 색이나 시간이 지나면 희뿌연 색 또는 누런색 |
| 전문의의 비강 신체검진 소견 | 콧물이 있고 창백하게 부어있음 | 점막이 붉은색으로 부어있음 |
5. 예방법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곤충, 곰팡이 등이며 담배 연기, 실내 오염물질, 기후 변화, 스트레스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항원인 집먼지진드기는 섭씨 25℃ 습도 80%, 즉 습하고 따뜻하며 먼지가 많은 곳에서 가장 잘 번식합니다.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을 먹고 살며 침대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 옷, 인형 등에 많습니다.
- 침구류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뜨거운 물로 세척하고, 가능한 한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 인형 등은 피합니다.
- 집안의 상대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꽃가루가 날리는 때는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 손을 씻고 양치질합니다.
- 곰팡이를 주변에서 제거하고 동물 알레르기가 확인된다면 동물과의 접촉을 줄입니다.
6. 자가진단법
아래 항목에서 5개 미만이면 정상, 5개 이상이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코를 후비면 코피가 자주 난다.
- 새벽의 찬 공기에서 운동할 때 숨이 가쁘다.
- 눈 주위, 얼굴, 목 등이 가려워 재채기나 기침을 계속한다.
- 갑자기 추워지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콧물이 흐른다.
- 입을 벌리고 잠을 잔다.
- 눈 밑에 청흑색으로 검푸르게 그늘이 져 있다.
- 신경이 예민해 신경질을 자주 내는 편이다.
- 오후가 되면 하품이 자주 나고 권태감이 온다.
- 수시로 재채기가 나고 코가 자주 막힌다.
7. 비염에서 해방될 수 있는 꿀팁 한 가지
비타민C를 복용해 보세요. 아직까지 혈장 비타민C 수치와 알레르기 비염 간 연관성이 드러난 연구는 없지만 일부 임상 연구에서 비타민C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1일 최소 2g의 비타민C를 보충하면 백혈구에서 히스타민이 방출되는 것을 방지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비 약리학적 치료 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밝힌 연구가 있으며(한올바이오파마 2018.10.19),
2주 동안 매일 3회 비강 내 비타민C를 투여하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최대 74%에서 비강 분비물, 비강 막힘 및 부종이 감소한 소규모 임상 연구가 있습니다. (약사공론 202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