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콜레스테롤이 무조건 나쁜 게 아닙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산화가 되어야만 동맥경화와 같은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산화된 나쁜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주범은 활성산소입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산화 과정을 통해서 혈관 내부에서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 혈전 형성 등 심장 질환을 가져오게 됩니다.
1. 나쁜 콜레스테콜(LDL)을 산화 시키는 주범은 활성산소
LDL은 산화되기 전까지는 사람에게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습니다. 산화된 LDL만이 혈관 벽에 붙어서 플라크(찌꺼기)를 형성하고 염증을 진행해 손상을 입힙니다.
LDL 산화 원인은 중금속, 살충제, 식품에 들어 있는 독성물질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범은 활성산소(자유 라디칼)입니다. 우리 몸의 배출 가스로 알려진 활성산소는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고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생성되거나 우리 몸으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집니다.
우리 몸이 정상 상태에서는 활성산소가 필요에 따라 만들어지거나 제거되어 균형을 유지하지만, 활성산소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기능이 감소하면 오히려 인간 몸을 공격하는 물질로 변합니다.
2. 산화된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만들어 지는 과정
(1) LDL이 활성산소와 만나다!
LDL은 혈류를 따라 돌아다니면서 콜레스테롤을 필요로 하는 세포에 전달합니다. 그 과정에서 활성산소와 만나 LDL 일부가 손상을 입습니다. LDL 유형중 BB탄과 비슷한 B형 LDL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벽에 달라붙어 염증 과정이 시작됩니다.
(2) 단핵구 세포가 몰려온다!
우리 몸 면역체계에서 산화된(손상된) LDL을 인지하면 마치 소방차가 달려와 급한 불을 끄는 것처럼 ‘단핵구‘로 알려진 세포가 현장에 도착해 사이토카인이라는 화학물질을 분비합니다.
(3) 단핵구는 대식세포로 변한다!
단핵구는 ‘대식세포‘로 변해 산화된 LDL을 먹어 치웁니다. 계속해서 먹어대고, 스스로 숨이 막혀 죽을 때까지 산화된 LDL을 삼킵니다. 대식세포는 특정한 크기에 도달하면 형태가 마치 거품처럼 보여 이 상태가 된 세포를 ‘거품세포’라 칭합니다.
(4) 혈관 벽에서 독소가 분비된다!
염증 과정이 중단되지 않고 대식세포가 터지기 전까지 잔치를 계속 벌이면, 혈관 벽에서 노란색의 새로운 독소가 분비되고 혈관 벽 내부에 노란색 줄처럼 존재합니다. 이 줄을 ‘지방성 띠(fatty streak)’라고 합니다.
(5) 혈관 벽에 플라크(찌꺼기)가 생긴다!
인체는 이 지방성 띠가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도록 벽을 쌓아 그 속에 가둬두면서 결국 ‘플라크’로 확대됩니다. 플라크는 흔히 치아·잇몸에만 생기는 것으로 알지만 이처럼 염증과정 속에 혈관 속에도 생깁니다. 혈관 속 플라크는 거품세포가 모여있는 커다란 결집체인 지방 덩어리입니다.
(6) 혈전이 생겨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플라크와 같은 이물질이 체내에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몸은 스스로 혈전을 만들어 혈관 속에 붙들어 둡니다. 혈전은 우리 몸이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결과물이지만 역으로 혈관을 막아버리는 동맥 경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3. 산화된 좋은 콜레스테롤(HDL)도 동맥 경화를 일으킨다!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도 과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등을 섭취하는 나쁜 생활 습관으로 산화되면 마치 산화된 나쁜 콜레스테롤(LDL) 처럼 동맥경화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미국에서 발표되었습니다. (2014.04.02 헬스조선 기사)
이는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4. 결론
나쁜 콜레스테롤은 산화가 되지 않으면 우리 몸에 아무런 해를 입히지 않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활성산소에 의해 콜레스테롤 산화를 막는 것이 우리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콜레스테롤약으로 무조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면 오히려 우리 건강을 해치는 사실을 이제는 깨달아야 합니다.